공지사항
무명을 밝히는 등불, 마산 중앙포교당 정법사

12기 교양반을 수료하며...

최고관리자 | 2010.01.27 11:01 | 조회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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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기 교양반을 수료하며... 따사한 햇볕이 사무실 창으로 살포시 넘어 오는 오후~ 언니 따라 강남 가듯 친한 언니 두분과 함께 2009년 영축 불교대학에 등록을 하였습니다. 불자라기엔 너무나 성의 없이 매년 초파일이면 가족과 등을 다는 것이 고작이었는데... 결혼 전 기독교 신자(물론 무늬만)이다가 신랑과 결혼하며 농사를 지으시는 시아버님께서 그해의 첫 수확물을 법당에 올리는것을 보며 불자가 되었답니다. 그리고 2009년 딸아이가 3학년이 되면서 좀더 확실한 믿음을 가져보리라 법문을 듣기 시작했구요. 시간이 흐르고 교양반 수업과 100일 기도, 108순례 등을 다니며 부처님의 가피를 느끼게 되었답니다. 제가 등록한 절보단 집 가까운 정법사에 다니기로 마음 먹고 매일 관세음보살전에 108배를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제작년 오른쪽 무릎 연골수술을 하고 과연 절이 가능할까? 하는 고민과 함께 바른 자세로 오랜 신도이신 선배보살님들의 절하는 모습을 먼 발치로 배우며 하루, 이틀,사흘.... 그리고 봉정암 순례를 가기로 결심을 하였습니다. 정말 부처님의 가피는 있다는 확신과 함께 가족들의 걱정을 뒤로하고 대청봉 정상에서 하산까지 무사히 다녀왔답니다. 100일 기도 회향을 하던 날 호암 지대 스님의 염불하시는 오른손을 문득 보았습니다. 묶어둔 아대가 흘러 내리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으시고 수능 시작 시간부터 마치는 그 시간까지 힘차게 두들기시는 스님의 모습을 본 제 눈에서는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이 흘러 내렸습니다. 아무느낌 없이 당연히 그 자리에서 늘상 하시는 스님으로 보기엔 너무 가슴 뭉클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그후에 천배를 하고 수계식도 무사히 마쳤습니다. 그래서 인지 딸아이도 신랑도 가족 모두에게 많은 좋은 일들이 있었던 한 해였습니다. 작년 한 해 같이 공부한 많은 도반님들 사랑합니다. 앞에서 이끌어 주신 도반님, 뒤에서 웃으며 따라가는 도반님, 힘들 때 격려해 주신 도반님... 모두 모두 사랑합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앞으로 더욱 불, 법, 승 삼보에 귀의 하리라는 다짐을 해보며 올 한 해도 교리반 수업 열심히 정진하렵니다. 감사합니다. 2010년 1월 25일 상선행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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