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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을 밝히는 등불, 마산 중앙포교당 정법사

2008년 불교중흥의 해

조영건 | 2008.11.27 15:12 | 조회 459
불교 중흥의 해, 2008년 조영건(평불협 통일불교대학 학장) 1. 광우병 미국쇠고기 졸속 수입협정에 항의하는 국민 먹거리 위생 주권 촛불시위에 연동된 7월 4일의 서울 시청광장 불교계 4만명 대집회, 그리고 8월 27일 종교차별 불교폄훼를 규탄하는 같은 장소 20만 종단 연합 결의대회는 한국 불교사상 유례가 없는 불자의 위력과 정체성을 과시하는 계기였다고 할 수 있다. 사실 한국불교는 천칠백년의 전통과 민족문화로 용해된 정맥 그리고 언필칭 2천만 불자라고 일컬어지는 거대 세력에도 불구하고 종교계에서 뿐만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 교육, 사상, 문화의 전 영역에서 구심력도 확산력도 미약한, 그저 일상을 반복하는 대충 명맥을 이어 가는 종교집단이라고 평하여 크게 틀린 것이 아니었다. 석가모니 세존께서 브라만 최상위 특권층의 전횡 지배 아래서 귀족 크샤트리아는 말할 것도 없고 평민 수드라와 천민 바이샤가 차별적 삶을 사는, 오늘에 까지 인도사회에 뿌리가 뽑히지 않은 4성 카스트 제도의 폐해를 직시하고 인간의 생로병사, 구체적으로는 민중의 고해를 몸소 도피하지 않으시면서 하화중생 민중 구제의 선구자가 되신 자기 혁신 사회 혁명의 참 뜻을 한국불교는 계승함이 없어 왔다. 척불 숭유의 이씨 조선조의 불교 탄압에 모든 것을 탓하고 일제 식민통치 하에서는 식민통치를 숙명으로 감수했다. 해방 이후 분단 냉전 대결시대는 또 그것을 현실로 수용하면서 안주하던 타성은 급기야 미국 위세와 그것에 편승한 기독교 세력의 몰이성적 횡포로 몰아쳤다. 이제는 성시화(聖市化) 정권의 등장과 맞물려 노골적으로 불교탄압 민족문화 말살 신정국가 원리주의 독선종교로 공격을 해 대는 것을 계기로 불자가 들고 일어나고 국민이 이를 지지하는 국면에서 한국불교가 그나마 행동으로 자기 정체성을 과시하면서 불교가 나아갈 길 국민이 나아갈 길 민족이 나아갈 길을 모색하게 되었던 것이다. 이것이 2008년 한국불교 중흥의 귀한 촉매였다고 할 수 있다. 1. 해방 이후 기독교는 미군정과 이승만장로 권력의 등장으로 기세 충전했고 그 때로부터 오늘의 60 년을 넘게 이르기까지 정계, 관계, 경제계, 문화계, 학계 곳곳의 사회계 할 것 없이 예수 믿지 않으면 왕따 당하고 조찬기도회에 참석하지 않으면 실세에도 끼이지 못하고 출세 승진도 사업 담합 거래도 안 되는 기독교 지배 체제가 되어 버렸다. 그리고 기독교는 가톨릭교와 꼭 같이 철저히 친미적이고 반공 반북 냉전 대결적이고 정권과 유착하는 세속 종교 권력으로 고착되었다. 그러나 세계종교 지형에서 동남북 아시아에 분포되어 있는 불교가 반식민 탈식민 민족독립에의 일정한 기여에도 불구하고 세계평화 질서와 새 세기 문명 창조에 견인력을 발휘할 수 없었던 공간에서, 기독교는 미국 에큐메니컬로 대표되는 산업선교로 현대사회에서 근로계층과 빈곤 소외 대중들에게 다가감으로서 스스로의 거듭남을 보이면서 우리나라에도 산업화 근대화 과정에서 고통 받는 민중에게로 침투해 갔다. 군사독재정권 유신통치하에서는 서양적 자유와 평등의 가치를 앞세우고 크게 진출해서 국민의 친숙함을 개척하고 나아가서는 통일 물고를 틀고 지금은 유진 벨 재단, 굿 네이버스 같은 규모의 대북민간지원 NGO도 만만찮은 영역을 확보했다. 로마 가톨릭도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한계를 혁파하면서 이른바 교황의 노동자에 대한 칙서, 농민에 대한 칙서, 민족에 대한 칙서 발표로 억압받고 착취 받는 소외 대중을 포용하면서 제3세계 민족에 대한 연민과 지지를 공약화 함으로서 가톨릭 중흥을 가능케 했고 우리나라에서도 군사독재정권에 저항하는 성직자의 인권 민주주의 사회봉사 그리고 종교의식의 토착화로 국민에게 깊숙이 다가갔고 지금 전체 인구의 10%가 천주교 특유의 단일 결속체제 종신 신도로 묶여져 활성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에서 매우 처지고 늘어져 있던 불교가 일백년 기독교가 천칠백년 불교를 정면에서 내리치면서 재가자가 분노하고 종단이 정신이 번쩍 들면서 부처님 지키기, 불교 자리매김의 정당한 재확인, 그리고 신앙과 양심의 자유가 명시되어 잇는 헌법과 민주주의 수호에 아니 나설 수 없게 되었던 것이다. 1. 천칠백년 만에 이 땅을 불국정토로 만들고 오늘을 사는 이 시대의 사람들을 깨달은 자비 보살행의 불자로 만들어 세상을 혁신하고 인류를 교화할 절체 절명의 때가 왔다. 부하된 과제는 크고 어려운 것 같으나 시작을 어디서부터 할 것이냐. 부처님은 자기 스스로부터 라고 가르쳤다. 그 동력은 나 자신과 한국 불자들로부터 나온다. 이차돈이 순교로 부처님을 알리고 법흥왕이 공인한 것은 한국불교가 성골 진골의 귀족사회로부터 민중이 주인 되는 그리고 나라 권력이 국민을 섬기는 전범을 보이는 것으로부터 비롯되었다. 우리나라 불교는 삼국시대 세계 최고의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고, 나말 여초에 교종에 더하여 난세를 헤아리는 선종 사상을 계발할 수 있었고, 불교국가 고려 통일민족국가를 융성시킬 수 있었고 그렇게 천대받던 이씨 조선조에서 승병의 힘으로 호국의 애국적 기여를 할 수 있었다. 일제 식민지 하에서 부처님과 조국을 하나의 통일된 님으로 알고 유신 없이 불교 없다고 온 몸을 불살은, 트인 철학 굳은 절개의 만해 한용운 대선사의 가르침을 다시 되새기는 것으로 오늘의 한국불교의 난제를 헤쳐 나갈 수도 있을 것이다. 항일의 백범 김구가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 소원도 독립, 해방 후 분단 분열을 깨는 소원이 첫 번째도 통일 두 번째도 통일 세 번째도 통일이라고 했는데 오늘을 사는 불자는 6.15시대 통일 보살로서 스스로를 사르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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