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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을 밝히는 등불, 마산 중앙포교당 정법사

법보신문) 통도사 마산포교당 정법사, 유기견센터 후견으로 생전예수재 회향

관리자 | 2023.04.26 18:25 | 조회 2980

4월17일, 생전예수재 회향법회서 전달
창원 유기견 보호소 300만 원 상당 사료 후원
2020년 이어 생명 살리기 자비 나눔
영축총림 통도사 염불원 스님 의식 집전

영축총림 통도사 마산포교당 정법사가 생전예수재 회향을 기념해 창원시 유기견 동물보호소를 후원하며 생명의 가치를 공명했다.

정법사(주지 광우 스님)는 4월17일 경내 일대에서 ‘불기 2567년 생전예수재 회향법회’를 봉행했다. 특히 이날 법석에서 정법사는 창원시 농업기술센터가 운영하는 유기견 동물보호소에 유기견들을 위한 사료 50포에 해당하는 후원금 300만 원을 전달했다. 전달식은 만불보전에서 사시불공과 생전예수재 의식에 이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정법사 주지 광우 스님, 생전예수재 집전을 맡은 영축총림 통도사 염불원장 영산 스님을 비롯한 염불원 스님들과 강종순 창원시 농업기술센터 축산과장, 정법사 신도 등이 참석했다. 

정법사 주지 광우 스님은 “우리나라에는 깜짝 놀랄 정도로 유기견, 유기묘가 많다는 이야기를 접하며 이 시대에 맞는 새로운 방생이 절실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신도님들과 뜻을 모아 이번 생전예수재 기간에 모인 보시금을 유기견들을 위해 회향하게 되었다”며 “유기견, 유기묘는 누군가 돌보지 않으면 얼마 지나지 않아 안락사를 당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며 “한 사람이라도 더 관심을 가져서 생명을 살리는 일에 동참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취지를 전했다. 

이어 스님은 “생전예수재는 불자들이 현세적 길복을 추구하는 불교 의례로 ‘미리 닦는다’라는 의미의 ‘예수(預修)’라는 표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본래 자기 수행의 점검과 선행 기원하는 법석”이라며 “예수재의 실천은 곧 방생이며 이는 예수재가 사후 극락왕생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살아생전 남을 위해 공덕을 쌓는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강종순 창원시 농업기술센터 축산과장도 “우리 시가 운영하는 보호소에는 현재 유기견 700여 마리가 머물고 있으며 보호소의 여력으로는 개체 수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아 부득이하게 안락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오늘 정법사 주지 스님과 신도님께서 뜻을 모아 유기견들을 위해 후원해주심에 깊이 감사드리며 보호소에 있는 동안이라도 안정적으로 머물며 새로운 인연이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보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전달식 후 법회 참석 대중은 함합소를 머리에 이고 지장보살을 염송하며 만불보전에서 소대로 이운식을 진행했다. 이어 봉송 의식을 끝으로 49일간 진행한 생전예수재 의식을 회향했다. 

정법사는 지난 2020년 생전예수재 때도 생명을 위한 자비 나눔을 실천했다. 입재 때 불자 개개인에게 종이저금통인 ‘공덕함’을 나눈 뒤 49일의 회향일에 맞춰 다시 공덕함을 모았다. 당시 공덕함을 통해 모인 기금과 백중기도 보시금을 더해 총 1000만 원을 혈액암으로 투병 중인 스님과 대자유치원 출신으로 희귀병을 앓는 어린이를 위한 치료비 지원금으로 회향며 생명 살리기를 실천한 바 있다.

한편 정법사는 창건 111주년을 맞아 도심 속 수행과 포교 및 나눔과 문화 도량으로 재도약을 발원하고 있다. 지난 3월18일 정법사 어린이 법회를 재창립한 데 이어 합창에 관심 있는 지역 초등학교 2~6학년을 대상으로 ‘문수선음합창단’ 제1기 단원도 모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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